구글과 네이버의 검색 엔진 비교 2탄

March 22, 2021 · 3 mins read

이번 글은 검색 엔진 양대산맥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 결과를 다양한 방식으로 비교해 볼 예정입니다. 검색 엔진으로서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은 ‘광고’입니다. 구글과 네이버는 ‘광고’에 대해 서로 다른 지면을 취하고 있죠. 앞의 글에서 잠깐 비교해봤지만 구글은 검색 엔진 최적화와 검색 엔진 마케팅이 서로 다르게 구분되고, 한 화면에 동시에 보이지만, 네이버는 검색 엔진 최적화는 한 화면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검색 엔진 마케팅 즉, 광고가 검색 화면 전체를 차지해버렸기 때문이죠 광고 없는 내용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스크롤을 더 아래로 내려야 합니다. 반대로 마케터의 입장에선 광고가 많이 노출될 수 있으니 좋기도 하죠. UI를 통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cocoball price

검색 엔진 마케팅에서 광고 지면을 확인해보기 위해 구글과 네이버에서 같은 검색어인 ‘코코볼 가격’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왼쪽에서 구글은 쇼핑몰별 가격을 리스트업해서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해당 내용이 광고일지라도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코코볼 가격 정보’를 얻었으므로 검색 만족도가 높습니다.

반면에 네이버는 광고 지면이 먼저 나타납니다. ‘코코볼가격 티몬’이라는 검색화면을 최상단에서 볼 수 있지만 정작 필요한 가격은 광고를 클릭하여 티몬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코코볼 가격은 광고 지면에서 인기가 없어서 그런지 티몬과 이마트몰, 이푸드몰만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 비교를 해볼 수 없어 어렵지만, 티몬의 마케터 입장에선 광고를 클릭할 수 밖에 없으니 잠재 소비자를 얻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lorem ipsum

이제는 말이 안되는 단어를 넣어보았습니다. ‘세상에서개똥약도보고싶은도구’라는 한국어로는 말이 안되는 단어를 넣었습니다. 구글에서는 비슷한 단어라도 찾아 가장 관련있는 문서를 최상단에서 보여주는 반면, 네이버에서는 맨 앞에 있는 단어만 찾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당 문서가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찾는 문서인 것처럼 보이진 않았습니다. 아무말 검색 정확도를 보면 구글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pc screen

PC 첫화면을 보겠습니다. 구글의 대표 화면인 로고와 검색창 하나만 보이는 반면 네이버에서는 첫화면에서부터 광고지면이 3개가 보입니다. 네이버 광고 중 가장 비싼 메인배너, 로그인 아래 배너, 쇼핑 배너입니다. 메인 배너는 타임보드 형태로, 시간 단위로 광고료를 측정합니다. 예를 들어 오후 6시부터 7시까지는 광고료 얼마,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광고료 얼마 이런식으로 광고료가 측정되어 있습니다.

mobile screen

이번에는 모바일 화면을 비교해봤습니다. 공정한 비교를 위해 구글앱, 구글에서 만든 크롬 브라우저, 네이버앱, 네이버에서 만든 브라우저 웨일 브라우저를 모두 비교했습니다. 구글 앱에서 구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뉴스를 가장 먼저 보여줍니다. 광고지면은 보이지 않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구글 홈에 들어가면 PC화면과 같이 로고와 검색창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네이버 앱은 검색창 아래에 배너 2개, 날씨창 옆 배너 1개, 총 3개의 광고 배너를 보여주고 있으며, 웨일 브라우저에서 마찬가지로 광고 배너 3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검색 엔진에서 광고 비용을 많이 사용할 수 있다면 네이버 광고에는 돈을 마음껏 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mperor penguin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광고를 태우지 않는 고유 명사를 검색해보았습니다. ‘황제펭귄 서식지’를 검색했는데, 황제 펭귄의 서식지를 남극, 포클랜드 제도라고 바로 알려주는 구글과 반면에 ‘바람을 피할 수 있으며, 부서질 위험이 없’이라고 알려주는 네이버의 검색 결과입니다. 둘다 황제 펭귄의 서식지를 나타내긴 하지만, 추상적으로 바람을 피할 수 있으며 부서질 위험이 없는 곳이라고 알려주는 네이버보다 ‘남극’, ‘포클랜드 제도’라고 명확히 알려주는 구글의 검색 만족도가 더욱 높습니다.

Stroke symptoms

마지막 검색어는 ‘뇌졸중 증상’입니다. 의학 용어 검색으로 뇌졸중의 증상을 알아보기 위해 검색했습니다. 구글에서는 뇌졸중의 증상을 명확하게 최상단에서 보여주는 반면에 네이버는 병원광고부터 보여주었습니다. 실제로 뇌졸중 증상이 의심되어 증상을 알아보려고 검색했는데, 검색 결과는 증상이 아니라 병원 광고부터 보여주었습니다. 과연 소비자는 어떤 검색엔진을 더욱 선호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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